2015 하계 유니버시아대회(U대회) 개최지 결정을 위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의 광주 현지 실사가 9일 마무리됐다는 소식이다. 고무적이다. 그것은 실사단이 이날 환송 조찬에 참석하는 것을 끝으로 3박4일간의 실사를 마치고 출국했기 때문이다.
이번 실사결과는 FISU 집행위원회에 보고돼 오는 5월 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개최지 결정을 위한 최종투표에 반영될 것이다.
이번 실사는 긍정적이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실사단은 경기장 시설과 숙박·문화 시설을 둘러보고 ‘원더풀’을 연발했다. 5명의 실사위원 가운데 작년에도 광주를 방문한 위원이 4명이나 됨을 생각하면 ‘인사치레’로 볼 수도 있지만 좋은 평가를 받은 것만은 확실하다.
스테판 버그 단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 “실사기간 동안 대회유치위원회의 의지와 열정에 감동했다”면서 “광주가 유치에 실패했던 작년보다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운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작년과 달리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지원을 약속한 것이 플러스로 작용할 것이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우리는 기대해야 한다.
작년에 광주가 실사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도 2013년 하계 U대회 개최지 결정 투표에서 러시아 카잔에 진 것은 국제적 인지도가 낮고 접근성이 부족한 것을 이유로 들 수 있다.
하지만 결정적인 원인은 외교전에서 카잔에 밀렸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정부는 지난해 실패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적극 지원 의사를 밝힌 만큼 외교력을 총동원해 FISU 집행위원을 상대로 ‘준비된 U대회 도시’ 광주를 홍보하며 득표전에 나서야 한다. 이제 남은 40여일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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