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나들이 철을 맞아 운행 중인 차량들의 각종 사고로 차량화재가 빈번하게 발생, 인적·물적 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현장에 출동, 활동 중인 소방관으로서 안타까울 때가 많다.
차량 화재는 주로 운행도중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재빠른 대피로 인해 인명 피해는 적은 편이지만 차량 내장재 및 적재품에 의한 연소 확대로 화재 발생시 순식간에 전소되며, 자칫하면 부상으로 인해 차에서 대피하지 못한 경우 사망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화재 시 초기진화가 중요하다는 것과 초기진화 시 소화기가 아주 긴요하다는 것은 누구나가 알고 있지만 차량 내에 의무적으로 소화기를 구비해야하는 7인승 이상의 차량을 제외하고 일반 5인승 승용차량의 경우 ‘설마 내차는 괜찮겠지’하는 안전 불감증으로 소화기 비치를 소홀하게 여겨 다수의 운전자들이 소화기 구비를 소홀히 하고 있다.
화재는 초기 5분이 경과하면 최성기에 이른다고 한다. 소방관서가 아무리 가까운 거리에 있다 할지라도 화재발견 시간과 운행 중인 도로 및 교통상황을 고려할 때 5분 내에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소화기만 있었더라면 쉽게 초기진화를 하여 귀중한 재산을 지켰을 사건들이 소방차량의 도착을 기다려 화재 진압을 시작할 때쯤이면 이미 차량전체로 번져 전소된다. 심히 안타깝다.
평소 운행 중인 차량의 배선상태, 점화장치와 연료계통 등을 일일이 점검하여 화재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만약의 경우 차량화재 발생에 대비 유비무한의 자세로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하여 생활 중 편리함과 쾌적한 일상을 영위토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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