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 최일선을 담당하는 경찰 지구대의 인력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8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북부경찰서 일곡지구대는 54명의 경찰관이 주민 16만명(면적 46㎢)에게 치안서비스를 하고 있다.
일곡지구대 경찰관 1명이 주민 3천여명을 담당해야 하는 등 치안수요가 급증,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곡지구대가 치안수요가 급증한 것은 최근 몇 년간 인근 양산·첨단지구 등에 아파트가 계속 신설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광주경찰청은 지난 6일 일곡지구대 지역에 또 다른 지구대를 신설하는 방안을 경찰청에 건의하는 등 지구대 신설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또 서구 풍암동에 지구대를 설치하기 위해 지역 정치권에서 이날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광주지역 지구대는 동부 3곳·서부 4곳·남부 3곳(파출소 1곳)·북부 6곳·광산 4곳(〃 6곳) 등으로 모두 지구대 20곳(〃 7곳)에서 직원 1천40명이 근무하고 있고 전남지역 지구대는 모두 46곳(〃 111곳)으로 직원 2천700여명이 일하고 있다.
광주전남경찰청 인력 50% 안팎이 지구대·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고 나머지 인력은 교통·형사·지원부서 등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 총정원제에 묶여 지구대·파출소 인력은 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타 부서 업무도 증가하고 있어 연령·직능·지역별 효과적인 인력운영에 한계점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경기도 지역 경찰서 신설로 광주·전남 인력 일부가 유출되거나 유출될 상황인 탓에 인력부족 현상이 더 심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찰 한 관계자는 “광주지역 지구대·파출소 인력이 10년 전에는 1천100명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1천4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구대를 신설하더라도 인력이 부족해 윗돌을 빼 아래 돌을 괴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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