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치러질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앞두고 일부 교사와 학부모들이 집단 반발하는가 하면 장애 학생들의 평가 참여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이는 등 술렁이고 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지난 27일 “전국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진단평가를 반대한다”며 “일제고사 반대 선언과 함께 이날 체험학습 참가를 유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30일 오후 5시30분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일제고사 반대 및 해직교사 원상복직을 위한 광주교사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또 시험 당일인 31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앞에서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광주시민 모임’ 주최로 ‘일제고사 반대 선언 및 체험학습 참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광주시민모임은 체험학습 안내문을 통해 “청소년을 입시지옥으로 몰아넣을 전국 일제고사가 31일 실시된다”며 “일제고사가 ‘학교정보공개법’과 만나 ‘학교선택제’로 이어질 경우 교육은 돈에 의해 청소년들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 수단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광주시민모임은 이날 영산강 물줄기에서 일제고사를 보지 않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학습을 펼칠 계획이다.
또 일부에서는 장애학생들의 진단평가 참여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시 교육청이 최근 일선 초·중학교에 공문을 보내 특수학급(학생)은 학교장의 판단에 따라 시험참여 여부를 결정토록 한데 따른 것이다.
광주장애인교육권연대는 성명을 내고 “이번 조치는 진단평가에서 장애학생들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이는 장애학생을 천덕꾸러기로 보는 것이고 장애 차별을 조장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학교장은 성적이 상대적으로 뒤지는 장애학생들의 시험 불참을 강요하고 있다”며 “지난 11일에 치러진 고교생 전국 연합평가에서도 일부 장애 학생들이 시험 대신 체험학습을 떠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험에 부담을 느끼는 장애학생들을 배려하기 위한 교과부 차원의 조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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