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운전이라는 고된 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사랑의 헌혈을 실천하고 있는 금호고속 승무사원 조경제씨(46).
“헌혈은 건강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봅니다”
버스운전이라는 고된 일을 하면서 틈틈이 사랑의 헌혈을 실천하고 있는 이가 있어 주위의 칭찬이 자자하다.
주인공은 금호고속 승무사원으로 17년째 근무중인 조경제씨(46).
짧지 않은 경력이지만 조씨의 헌혈 이력은 이보다도 훨씬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첫 헌혈은 고교 시절인 지난 1979년에 이뤄졌다.
이후 3~4개월에 한번씩 헌혈대에 오르던 조씨가 본격적으로 헌혈에 동참하게 된 것은 2000년부터. 빙판길에서 추돌사고를 일으켜 상대방 차량에 인적, 물적 피해를 준 것이 계기였다.
사고가 늘 마음에 걸리던 그는 ‘다시는 사고를 내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헌혈을 택했고, 그 후로 두 달에 3번꼴로 헌혈의 집을 찾았다.
지난 30년동안 그가 헌혈한 횟수는 무려 131차례. 헌혈증은 불치병을 앓고 있는 동료나 난치병 자녀를 둔 친구들에게 조건없이 기부됐다.
2003년 10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장 은장을, 2004년 10월 대한적십자사 헌혈유공장 금장을 각각 수상한 그는 2007년 12월에는 100회 이상 헌혈자에게 주어지는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명예의 전당’에 이름 석 자를 올리기도 했다.
“헌혈이 건강에도 도움이 됐다”는 그는 혈액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최대한 건강한 피를 나눠주기 위해 산악회나 마라톤 동호회 활동 등으로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어려움에 처한 주변 사람을 살리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봉사는 건강을 유지해 꾸준히 헌혈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이는 중요하지 않으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참여할 것”이라는 자신과의 약속도 빠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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