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는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다문화 가정 한글교실’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남구는 2005년부터 연2회 외국인을 위한 한글교실을 개최해 30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하는 등 결혼이주여성, 외국 근로자 등에게 한글교육과 문화체험 활동의 기회를 제공해 한국사회의 조기 정착을 도왔다.
4년간의 노하우를 통해 남구는 꾸준한 교육생의 증가와 학습능력 등을 고려한 학습프로그램을 검토해 이번 한글교실은 기존의 초급반, 중급반 뿐만 아니라 처음 시작하는 수강생과 한국어가 어느 정도 되는 다문화여성들을 위해 기초반과 한국어능력시험반을 개설해 수강생들의 수준에 맞는 맞춤식 한글교실로 진행한다.
처음 시작하는 다문화여성들에게는 기초반에서 2주간 개인별 교습으로 한글 기초를 닦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중급반 중 올해 8월 한국어능력시험을 희망하는 참여자들을 위해 한국어능력 시험반을 별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글교실은 4일 금호평생교육관(월산동 소재)에서 개강식과 함께 4개월간 초급반은 주4회, 중급반은 주2회 등 2시간씩 학습 실력을 고려해 짜임새 있게 운영된다.
개강식은 기념식을 시작으로 노래교실과 교사와 수강생들 간의 ‘만남의 시간’으로 진행되며, 이날은 강사와 수강생이 모두 함께 모여 화합의 시간을 갖는다.
남구 관계자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일회성 행사’보다 생활에 직접 적용되는 교육프로그램 및 지원프로그램 등이 더욱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한글교실 고급반과정까지 증설하고 향후 수료자들에게 검정고시까지 볼 수 있도록 교육부문의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글교실은 언어 학습 이외에도 같은 환경의 모국여성들에게 만남의 장 역할을 하면서, 참여자와 다문화 가정 가족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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