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전남도, 전남도교육청이 부정부패 방지에 가장 ‘나태’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이다. 충격적이다. 두 광역자치단체와 전남도교육청이 부패방지 시책 분야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대문이다.
특히 광주시와 전남도는 광역자치단체 중 최하위를 차지해 완전히 체면을 구겼다. 이는 수수방관하고 있었던 대가인 것이다.
24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정부 부처와 광역자치단체, 시·도 교육청 등 85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반부패 인프라 구축·기관장 노력도·반부패 시책의 효율성과 적절성·공직자 행동강령 등을 조사해 ‘2008년도 반부패 시책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85개 기관 중 하위 20%에 속해 ‘미흡’ 기관으로 분류된 광주광역자치단체는 광주시와 전남도 등 2곳이다. 어쩌다 이렇게 됐는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광주시와 전남도가 부패방지에 소극적인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서울시와 경기도 등 주요 광역자치단체들이 ‘부패와의 전쟁’에 발벗고 나선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시정 청렴도 개선 종합대책’을 통해 2008년을 ‘부패 제로 원년’으로 정하고 시정의 청렴도 향상에 올인했다. 직무와 관련해 금품·향응을 제공받으면 엄벌에 처하기로 했다.
경기도 역시 ‘금품·향응 제공률 0’를 목표로 시민이 직접 감사하고 평가하는 ‘청렴 옴브즈맨 제도’를 도입했다. 참 잘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전남도교육청은 하루 속히 부패의 독버섯이 자랄 수 없는 청정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부정부패는 지방경쟁력을 좀먹는 요인이자 고치기 힘든 공직사회의 대표적인 고질인 까닭이다.
광주시와 전남도 당국은 ‘부패방지’ 연구에 심혈을 경주, ‘부패 불감증’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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