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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서해안 특별재난지역 선포하라 2009년02월22일(Sun)
　지난 주에 닥친 강풍으로 전남 서남해안 어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이다. 충격적이다. 그것은 우선 집계된 피해만 봐도 1300ha에 달하는 김 양식 시설이 파손됐고, 30여 척의 선박이 침몰되거나 파손됐기 때문이다.

특히 해남에서는 16개 어촌계에서 1만여 책의 김 양식 시설이 파손돼 피해가 막대했다. 전남도는 피해액이 5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처럼 피해가 막대한 것은 강풍이 예고없이 불어 닥친 까닭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께 목포에 초속 26.5m의 돌풍이 불었고 바다 위에도 최대 풍속이 23.1m를 기록하는 등 순간 풍속으로 보면 태풍보다 강한 바람이 불었다고 한다.

특히 이들 해역의 수심이 얕은데다 국지성 돌풍이 일어난 까닭에 어민들은 속수무책 당하고 말았다.

양식 시설이 밀집된 것도 피해를 키운 원인이 하나다. 밀식으로 해로(海路)가 막히면서 파도의 흐름이 강해졌고 수십 톤짜리 흉기로 변한 폐어구가 바다 위를 떠다니다 또 다른 양식장을 덮쳐 큰 피해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어업 면허상 시설 규모가 ha당 15-16책으로 제한돼 있지만 대다수 어민들이 ha당 25책 이상 밀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민들 중에는 밀식에 대한 자책(自責)도 있다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강풍인 것이다.

지금 어민들은 파손된 양식 시설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대부분 1억 원에 가까운 빚을 내 양식 시설을 만들었는데 수확도 하기 전에 휩쓸려 가버렸기 때문이다.

정부는 하루 속히 피해 조사를 통해 이들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 신음하고 있는 어민들의 생계비를 지원해야 되는 까닭이다.
당국은 반드시 수산물 보험 제도를 전 품목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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