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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건설사 112곳 “회장 간선제 폐지돼야” |
2009년02월26일(Thu) |
| 공개적 ‘반기’…578개 회원사 직접선거 주장 |
전남 건설업체 상당수가 건설협회 회장 간선제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K건설과 S토건, H종합건설 등 대한건설협회 전남도회 소속 112개 건설사는 정기총회를 하루 앞둔 26일 성명서를 내고 “5월에 치러질 도협회 회장선거는 협회 발전과 회원사 권익옹호를 위해 578개 회원사의 직접선거에 의해 선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 회장의 임기가 6월25일에 만료되는 점을 감안, 최근 ‘대한건설협회 전남도회장 직선제추진위원회’를 결성한 뒤 회장 선거방식을 현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꾸자며 안팎으로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이들은 성명에서 “전체 회원 중 115명을 대표회원으로 뽑고, 이들이 선거권을 행사하도록 한 현행 간접선거 방식은 분열과 반목을 조장할 뿐만 아니라 각 회원사의 권익과 이익보다는 1인 지배적 회장을 비롯한 일부 추종 세력들에 의해 운영돼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회장 선거는 당초 직선제였으나 지난 99년 12월 당시 도회장과 일부 추종세력들에 의해 115명의 대표회원단이 급조되면서 간선제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회장이 취임한 후 7년간 5억5천만원의 판공비가 100억원대 사업예산과 함께 집행됐고, 사무처 직원 8명에게도 인건비와 퇴직충당금, 복리후생비 등의 명목으로 5억여원, 1인당 연평균 6천300여만원이 사용됐다”며 “회장단과 임원진의 현명하고 분명한 입장 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추진위 소속 112개 건설사는 이와 함께 ▲주기적 신고제와 자본금 실질심사 강화 등의 위임사무 폐지 ▲건설협회 위주의 건설육성 정책 탈피 ▲등급입찰시 같은 등급 내에서 입찰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과도한 입찰제한 방지 ▲건설협회 중앙회장 직선제 전환 등도 함께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회 사무처 한 관계자는 “당황스러울 따름”이라며 “회장 직선제에 동조하는 일부 업체들의 결의된 뜻 정도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한편 도회장 선출권을 쥐고 있는 115명의 대표회원 중 51명(회장단, 대의원, 간사, 윤리위원, 감사)은 대표회원 총회에서 선출되며 나머지 64명은 일반회원들이 직접 선출하며, 지난해 6월 제4대 대표회원 선거에선 당연직이 50명, 선출직이 54명으로 당연직과 선출직 비율이 1대 1에 가까웠다.[천병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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