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모레면 3·1절이다. 일본은 여전히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면서 다케시마의 날까지 제정하여 행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로 90주년을 맞이한 3·1절은 예년과 달리 더욱 각별하다.
지난 1919년 3월1일 손병희, 김동진 선생 등 민족대표 33인이 서울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식을 거행하는 가운데 탑골공원에는 학생 시민 등이 모여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며 시위운동을 벌였다. 이로부터 시작하여 불과 3개월 동안에 전국에서 1천500여회의 시위와 폭동이 일어났고 200만 이상이 참가했다.
따라서 3·1운동의 무조직성과 해외독립운동의 무 통일성을 지양하고 전 민족의 염원을 한데 모아 보다 강력하고 체계적인 독립운동을 전개하기 위한 중추기관으로서 정부가 필요하게 되었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한성정부, 시베리아에서는 노령정부, 만주 북간도에서는 군정부, 중국 상해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 등이 수립되었는데, 이들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통합되어 이내 하나의 정부가 형성되었다.
이 정부는 비록 망명정부였지만, 정부의 각료를 구성하고 독립운동의 총본부로서 조국이 해방되는 날까지 민족운동을 위하여 활동을 하였다.
회고하면, 1920년대는 학생의 시대라 할 만큼 학생운동이 민족운동을 지배했었다. 3·1운동의 전통을 이어받아 활화산처럼 타오른 것이 60만세운동과 전국학생운동이었으며 이는 간디의 비폭력주의·불복종 운동과 중화민국의 5·4 운동에도 영향을미쳤다. 이처럼 3.1절은 민족독립운동의 전통을 이어 그 역사적 의의는 자못 크다.
이는 당시의 민족자결주의라는 이념이 다른 여러 민족들에게 강제력을 가진 것은 아니었지만 우리 민족의 의사표시는 국내외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우리의 민족적 주장은 힘으로 억눌러 통치하던 일제 치하에서 매우 용감한 자기주장이었다는 점에서도 큰 뜻이 있었던 것으로 민족독립운동의 의식을 앙양시켰다는 점에 있어서 전 민족의 영광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이처럼 3·1운동의 정신은 우리 민족이 완전 자주독립의 현실적 이상과 함께 그 역사적 생명이 살아 있는 것이라는 점에 있어서 우리 민족은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 국민 모두는 애국선열들이 남겨놓은 참된 민족주의 정신이 우리민족의 영원한 횃불로 타오를 수 있도록 다시한번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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