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고용상황 극복을 위해 정부와 각 지자체가 ‘일자리 나누기(잡 쉐어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근 광주시가 용역계약직 직원 5명을 구조조정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행정인턴제와 공공근로사업 등을 통해 일자리 만들기에 나서고 있는 반면, 또 다른 쪽에서는 그나마 있는 인력을 줄여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이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 청사관리 용역업체를 변경하면서 시설관리, 청소, 민원안내, 조경, 주차관리 용역직원 68명 가운데 5명을 감축했다.
지난해 청사관리 인력진단 용역결과에 따라 인력을 대폭 줄인 것이다.
광주시는 용역결과를 근거로 지난 9일 이전 업체보다 1억8천300만원이 줄어든 총 18억8천700만원에 청사관리 계약을 맺어 인력감축을 유도했다.
전체직원 가운데 63명에 대해서만 고용승계가 이뤄졌고 나머지 비정규직 5명에 대해서는 자연감원 형태로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잡 쉐어링’을 통해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드려는 사회추세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광주시는 지난 2일 행정인턴제를 도입해 월 100만~110만원 급여수준에서 인턴 56명을 채용했으며 공공근로사업에도 59명을 참여시켜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또 박광태 광주시장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일자리 창출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정작 광주시청사내에서는 서로 손발이 안맞는 행태가 빚어지고 있다.
용역업체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운 시점에 구조조정이 단행돼 아쉬움이 있다”며 “급여수준에 상관없이, 없는 자리도 만드는 상황인데 정작 광주시청에서는 이와 다른 조치가 취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인력진단 용역결과 업무에 비해 인력이 많은 것으로 진단돼 불가피하게 구조조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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