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는 25일 옛 전남도청 별관 철거 반대를 주장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5.18단체에 농성 해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예총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5.18단체가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공식까지 마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공사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광주예총은 “건물을 지키는 것만이 5.18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는 근시안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전당 건립 부지에 포함된 도청별관 철거는 법적 절차와 과정을 통해 결정된 국민적 산물이다”고 주장했다.
또 광주예총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도청에서 끝까지 항거하다 숨진 시민군의 숭고한 정신을 폄훼하고자 하는 뜻은 전혀 없다”며 “5월정신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아시아 곳곳에 전해져야 하는 만큼 우리의 현실을 냉철히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옛 전남도청 별관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는 5.18단체는 지난 24일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 장관 면담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5.18단체의 천막농성으로 지난해 말부터 전당 건립공사를 중단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3월 중순부터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어서 충돌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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