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노령인구 많아 더욱 심각…3년간 51억8천여만원 피해
경찰, 포스터·전단지 배포 등 피해 예방 골몰
전화금융사기 피해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경찰이 피해 예방을 위한 각종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24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6년 6월께 시작된 전화금융사기 피해는 농어촌 고령인구가 많은 전남지역에서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화금융사기 피해 건수는 2006년(6개월) 31건, 2007년 165건, 2008년 273건, 올 2월 현재까지 28건이 접수됐다.
피해액도 2006년 1억7천300만원, 2007년 17억8천700만원, 2008년 32억1천993만원으로 더 커지고 있다.
목포경찰서는 최근 관광비자로 입국한 뒤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전화를 걸어 2천700만원을 계좌이체 하는 수법으로 현금을 가로챈 대만인 림모씨(41) 등 5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하는 등 전화금융사기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전화금융 사기범 351명(335건)을 검거해 63명을 구속하고 288명을 불구속 입건했지만 이들 사기조직이 중국·대만에 본거지를 둔 점조직 형태로 활동하는 탓에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중고생 1천85명이 참여하는 봉사단을 결성해 설날 연휴 10일 동안 은행 현금지급(CD)기 앞에서 피해예방·홍보활동을 하도록 했다.
또 이장단회의·노인회 정기총회·화순광업소 등을 돌며 피해예방 홍보활동을 하거나 포스터·전단지 등을 배포하는 각종 대책에 골몰하고 있다.
경찰은 홍보활동을 통해 ▲개인정보 노출빙자 ▲환급 빙자 ▲신용카드 연체빙자 ▲수사기관 사칭 ▲납치공갈 등 전화금융사기 각종 수법들을 설명하며 피해예방 요령을 알리고 있다.
경찰은 전화금융사기에 속아 돈을 이체할 경우 이체해 준 계좌를 확인한 뒤 지급정지요청을 하고 신고를 하며 사기범 검거나 피해방지를 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전남경찰청 김원석 수사2계장은 “어떤 이유에서든 전화로 현금지급기에 가도록 유인해 번호를 누르도록 시키는 것은 100% 전화금융사기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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