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대학 게시판에 대학사회의 문제점을 적은 글이 게재되자 교직원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애써 쉬쉬하는 분위기도 나타나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3일 A대학교와 광주지역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교수들 간의 문제로 각종 마찰·갈등을 겪은 뒤 구성원의 자성들을 촉구하는 글이 교직원 내부게시판에 간혹 올라왔다.
최근에는 B교수가 일부 교수들의 문제점들을 열거하는 글을 올려 다양한 의견이 표출됐다.
교직원들만 볼 수 있는 사이버 공간에 게재됐지만 조회 횟수가 1천200여회를 넘어갈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에 대해 찬성의견을 나타낸 교직원은 35명에 달했고 반대의견을 밝힌 교직원은 17명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글에 대해 내부 구성원들은 ‘자성이 필요하다’는 입장과 ‘전체가 아닌 일부의 문제점을 침소봉대한 측면이 있다’는 의견 등이 분분한 실정이다.
이에 B교수는 “일부 교수들의 문제점을 지적한 글을 교직원들만 볼 수 있도록 내부게시판에 게재했다”며 “일부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토론 등을 해보자는 목적을 위해 글을 올렸고 외부에 알려지는 것은 안된다”며 구체적 내용 공개를 거부했다.
결국 B교수는 대학사회의 일부 문제점을 지적한 뒤 함께 고민·토론해보자는 취지로 글을 올렸으나 예상 밖으로 대학 구성원들이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 외부로 알려졌으나 대학에서는 쉬쉬하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대학사회 내부 문제를 외부에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도 없지만 자정분위기를 쉬쉬하려는 대학사회 분위기도 문제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교수사회가 지역사회와 소통이 미흡한 것은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며 “교수 사회도 토론을 통한 자정 노력들은 항상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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