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의 산불은 거의 대부분이 논과 밭두렁을 태우다 강풍에 의해 산으로 번져 발생하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은 고령화로 인해 농민들 대부분이 70~80대 노인들로 병충해 방제를 위해 논과 밭두렁을 태우다 강풍에 의해 불이 산으로 번지면 노인들은 기력이 없어 불을 끄지 못하고 119에 신고를 하지만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걷잡을 수 없이 크게 번져 막대한 산림피해를 가져온다.
최근 농업기술원의 발표에 따르면 병충해 예방을 위해 본과 밭두렁을 태우는 것은 농작물에 이로운 천적만 죽일 뿐 병충해 방제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밝혔다.
거기다 잡초에 발생하는 도열병균은 그냥 두어도 벼에 전염되지 않으며, 애멸구가 옮기는 바이러스 병은 저항성 품종 재배 확대로 발생이 문제가 되지 않고, 흰잎마름병은 수로에 자라는 줄풀 뿌리에 월동하기 때문에 소각해도 방제 효과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요즘은 병충해 방제에 효과가 좋은 농약이 많이 보급돼 논과 밭두렁을 태우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할 수 있다. 화마로 인해 한번 잿더미가 된 산림은 50년 동안 소중히 가꿔야 복구가 된다고 하니 산불은 예방이 최선이라고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산불예방을 담당하는 산림청 등 행정기관에서는 미관상 보기는 좋지만 병충해 방제에 아무런 효과가 없는 논과 밭두렁 태우기를 하지 않도록 부단히 홍보하고 강력히 단속해 소중한 산림을 태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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