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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오락실 유착, 비리고리 풀어야 2009년01월11일(Sun)
　사행성 오락실 단속 과정에서 금품을 챙긴 현직 경찰 간부들이 검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이다. 충격적이다. 그것은 경찰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광주지검은 6일 광주서부경찰서 간부급 경찰관 3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서구 일대의 불법 사행성 오락실 단속 과정에서 업주들로부터 수백만원씩의 뇌물을 받아 챙기고 불법 영업을 눈감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일선 지구대 관리·감독과 사행성 오락실 단속을 지휘하는 책임자와 지구대 대장과 팀장이었다고 한다. 이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다.

검찰이 구체적인 인적, 물적증거가 없는 한 경찰 간부 3명을 동시에 긴급체포, 구인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이른바 ‘뇌물 장부’나 복수의 업주들로부터 신빙성 있는 진술을 이미 확보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수사 진행상황에 따라서는 소위 ‘윗선(?)’이나 ‘사고 지구대’의 전·현직 간부들로까지 불똥이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수사 파장이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경찰의 비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작년 국감자료에 따르면 직무관련 비리 공무원 가운데 경찰이 단연 수위(?)를 달렸다. 비리척결에 앞장서야 할 경찰이 오히려 비리를 가장 많이 저지른 것이다.

비리 경찰은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 그것은 경찰이 받는 모든 급여와 복지가 세금이며, 그 세금에 ‘민중의 지팡이’가 돼 달라는 국민의 바람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번 기회를 자신들의 비리를 없애는 자정, 정화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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