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차관 “자동차부품단지·R&D특구 등 성장산업 선정 논의”
광주시 “조건부 동의상태”…기본계획서, 협의 거쳐 조만간 제출
‘보이콧’ 논란을 야기했던 ‘5＋2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기본계획 제출에 대해 정부와 광주시·전남도가 실무적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국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7일 광주시내 모 음식점에서 가진 광주·전남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5＋2 광역경제권 지역전략 선도산업 기본계획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가 실무적으로 합의했다”며 “그동안 미뤄져 왔던 기본계획서가 실무협의를 거쳐 조만간 제출될 것이다”고 밝혔다.
배 차관은 “양측의 실무적 합의 방향은 (5＋2 광역경제권 권역 재조정이 아닌) 지식경제부가 지역전략산업을 집중배정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며 “자동차부품단지, R&D 특구와 같이 지속적으로 발전시킬수 있는 산업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석 광주시 정무부시장도 이 자리에서 “5＋2 광역경제권의 근본적인 조정은 없고 자동차부품이나 가전로봇 등 지속적으로 먹고 살 수 있는 산업이 집중 육성되도록 할 방침이다”며 “박광태 광주시장도 호남소외에 대해 아직 불만이 많지만 ‘조건부 동의’한 상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 등 호남권 지자체가 5＋3 또는 6＋2로의 광역경제권 권역 재조정이나 추가 선도산업 배정을 요구하며 ‘보이콧’해 왔던 5＋2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기본계획 제출 문제가 일단락될 전망이다.
광주시의 이같은 입장에 따라 동일 경제권내 전남도나 전북도도 실무적으로 선도산업 배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그동안 신재생에너지와 부품소재 산업 등에 집중해 왔다.
이날 배 차관은 호남고속철도 완공시기에 대해 광주·전남이 요구하고 있는 2012년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당초 완공시기를 3년여 앞당긴 2014년 정도가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배 차관은 이날 오전 광주시청에서 열린 ‘경제부처 합동 지역경제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광주·전남지역은 5＋2 광역경제권 사업을 위해 지속발전가능한 미래 성장산업이나 사업을 선정해 달라”며 “광역경제권 사업에 대해 광주·전남지역이 불만이 많은 것으로 돼 있는데 막연한 SOC를 요구하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배 차관은 “어제 발표한 녹색뉴딜산업은 광주·전남지역과 연관이 많아 지역발전에 자양분이 될 것이다”면서 “녹색뉴딜산업을 특화발전시키면 광주·전남발전에 크게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차관은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해 지역이 불만을 가질 수 있지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잠시 접어두고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광주·전남은 광주·전남 대로 발전하면 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결국 국가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 차관은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선제적이고 확실하고 충분하게 대응하는 기조하에 정부가 움직이고 있다”면서 “과감한 유동성 공급과 적극적인 재정투자를 통해 위기극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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