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헌혈사랑’ 전국 1위를 기록한 전남대학교가 교내에서도 헌혈을 통한 가족사랑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어 화제다.
7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최근 내부 게시판에 교직원 가족이 급히 수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헌혈 증서를 구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랐다. 이에 손석준 보건진료소장(의학과 교수)가 그동안 본인과 가족들이 현혈해 모은 헌혈증서 22매를 선뜻 내놓았다.
앞서 몇 달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자 교직원들이 그 자리에서 팔을 걷어 부치고 헌혈을 실시해 헌혈증서 20여 장을 기증하는가 하면, 이 소식을 접한 재학생들이 평소 차곡차곡 모아두었던 헌혈증서를 기증해 미담사례로 회자되기도 했다.
“당장에는 필요치 않더라도 기회 있을 때 헌혈하고 모아둔 증서들이 뜻있게 사용되어 기분 좋다”며 “작은 실천 하나로 따뜻한 감동을 만드는 문화가 더욱 확대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헌혈증서를 기증한 한 직원의 이야기.
이에 따라 보건진료소는 위급한 상황을 대비해 헌혈증서 기증함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국감 때 발표된 대학별 헌혈 실적에 따르면 전남대는 1년 헌혈 회수가 1만5천491회로 재학생 중 69.4%가 헌혈에 참여, 2007년에 이어 2008년에도 전국 대학 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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