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 택시요금이 오른다는 소식이다. 충격적이다. 그것은 2005년 12월 1일 택시요금이 인상된 지 3년 만이기 때문이다. 오는 29일부터 1천800원이던 택시 기본요금을 2천200원 내야 하는 등 택시비 부담이 20% 이상 늘게 된 것이다.
광주시의 택시요금 인상은 이례적이다.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기불황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최대한 공공요금 인상을 자제해야 하는 시점임에도 기어이 인상했기 때문이다.
요금인상을 강행한 것은 무엇인가? 그 배경에는 지난 2005년 이후 36%나 급등한 LPG가격이 있다. 요금은 그대로인데, 연료비는 올라가고 영업수익과 운전자 소득이 줄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사정을 물가대책위원회에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문제는 택시요금을 올린다고 해서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좋아질 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택시업계가 인상 수준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비스 개선에 투자할 여력도 없다고 한다. 영세업체가 대부분이고 지난 2005년 이후 수송분담률도 하향추세에 있다.
현재로서는 일본의 MK처럼 친절한 택시를 기대할 수 없다. 법인택시일수록 더 그렇다. 금년 택시 관련 교통불편신고는 법인택시 536건, 개인택시 338건으로 법인택시가 훨씬 많다. 부당요금, 승하차 거부, 합승, 불친절, 도중하차, 미터기 미사용, 호객행위 등 유형도 다양하다.
광주시민 18%를 수송하는 택시를 이대로 둘 수는 없다. 택시가 너무 많아 수익이 적기 때문에 서비스가 나쁘다면 감차를 해서라도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택시기사는 요금인상을 서비스로 답해야 한다.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광주시 당국은 ‘택시 문제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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