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현재 순대외채권, -251억달러…6월比 268억불 ↓
한은 “큰 의미 없다·상환부담 적은 외채가 26.2% 차지”
우리나라가 지난 9월말 기준 순채무국으로 전환됐다. 우리나라의 순채무국 전환은 2000년 이후 8년 만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2008년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251억 달러로 6월말(17억 달러)에 비해 268억 달러 감소했다.
하지만 한은은 이중에서 직접투자의 대부투자(66억 달러), 선박수출선수금(550억 달러), 환헤지용 해외차입금(496억 달러) 등의 상환부담이 적은 1천112억 달러의 외채를 제외할 경우 순대외채권은 약 861억 달러 내외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9월말 현재 유동외채비율은 94.8%이나 유동외채 중 1년 이내 만기도래 선물환 관련 환헤지용 해외차입분(496억 달러)을 제외할 경우 유동외채비율은 74.1%로 한은은 추정했다.
순대외채권을 단·장기로 구분하면 장기 순대외채권은 -1천553억5천만 달러이나 단기 순대외채권은 1천302억5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양재룡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통계상 순대외채권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점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면서 “외채통계에 포함하지 않는 외국인의 지분성투자가 최근 큰 폭으로 순회수됨에 따라 외채의 감소 없이 대외채권(자산)만 줄어드는 현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팀장은 “향후 순대외채권 플러스로 전환되기 위해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되면서 외국인 주식투자 유입되고 직접투자도 지분형태로 유입되면 순대외채권이 급속히 플러스 방향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외채무는 9월말 현재 4천250억9천만 달러로 전월 말 보다 44억4천만 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단기외채는 1천894억2천만 달러로 44.6%를 차지했다. 따라서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6월말 42%에서 9월말 44.6%로 2.6%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대외채무 증가액을 보면 지난 6월 말에 비해 은행부문과 기타부문이 각각 103억1천만 달러, 43억6천만 달러 늘어난 반면, 일반정부 86억5천만 달러, 통화당국이 15억7천만 달러 감소했다.
일반정부의 부채성증권(채권) 잔액은 84억7천만 달러 감소한 반면, 은행부문의 해외차입은 104억7천만 달러, 기타부문의 무역신용이 46억1천만 달러 늘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외채구조는 경상수지 적자 보전을 위한 차입 위주의 1980~1990년대의 외채와는 달리 미래 수입에 바탕을 두고 있는 상환부담이 적은 외채가 총외채의 26.2%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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