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건설 관계자가 발사대 케이블마스터를 바라보고 있다. 내년 4~6월께 한국 최초의 소형위성발사체 KSLV-1이 장착된 로켓이 발사되면 한국은 세계 9번째 자체 위성발사 국가가 된다.
‘우주강국 코리아’를 위한 준비작업이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이뤄지고 있다.
내년 4~6월께 한국 위성이 실린 발사체가 우주로 발사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9번째로 자체 위성발사 국가로 이름을 올린다.
3일 오후 나로우주센터에서는 긴장감 속에 한국 최초의 소형위성발사체 KSLV-1 조립과 발사 준비실험이 반복되고 있었다.
나로우주센터는 지난 2001년 4월 착공돼 510만8천350m²부지(시설부지 36만7천336m²)에 3천125억원이 투입돼 발사통제동, 추적레이더동, 발사체조립동 등이 입주해 있다.
부대시설로는 발전소동과 우주과학관, 기숙사 등이 들어서 있다.
발사대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이 한눈에 보이는 해발 380m의 마치산 중턱에 위치해 있다. 발사대에는 벼락을 피하기 위한 75m 높이의 대형 피뢰침 3개가 설치됐다.
발사대는 지하 3층 규모에 우주 로켓 발사에 필요한 설비와 전자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이 곳은 방이 80개이고 배관시설이 총 연장 1.5km, 케이블 연장이 140km에 달한다.
발사대 시스템은 발사체를 수평으로 조립한 뒤 수직으로 일으켜 세워 발사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발사체조립동에서는 한국 최초의 소형위성발사체 KSLV-1이 발사를 앞두고 성능실험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한국이 자체 개발한 상단 로켓과 러시아와 공동 개발한 1단 로켓으로 구성된 발사체는 총연장 33m, 직경 2.9m, 무게 140t 규모다.
러시아에서 도입한 1단 로켓은 부산항을 거져 나로우주센터로 옮겨졌다. 발사체는 발사 24시간 전에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동한다.
발사통제동은 추적레이더동과 함께 발사 업무를 총괄 지휘하는 곳으로 나로우주센터의 핵심 시설이다.
통제시스템은 발사체로부터 실시간 정보를 수집하며 예상궤도를 산정·분배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폭파지령을 수행하기도 한다.
나로우주센터는 경비행기를 이용해 현재까지 12회에 걸쳐 발사추적 및 통제 실험을 마치고 최종 인증시험을 앞두고 있다.
민경주 나로우주센터장은 “센터 연구진 모두 자체 위성을 발사한다는 기대감에 매일 힘든 줄 모르고 시험가동을 반복하고 있다”며 “내년에 역사적인 위성발사가 성공하면 ‘우주강국 코리아’의 첫번째 꿈을 실현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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