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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구하는 양보 한가지 2008년11월27일(Thu)
<광주북부소방서 구조대장 백경민>
　며칠전 첫눈이 내렸다. 가을을 건너뛰어 동장군이 바쁘게 겨울문 앞에 서있는 듯 하다. 항상 그랬듯이 동장군이 머물고 갈때면 많은 인명과 재산을 함께 가지고 간다.

겨울철 인명과 재산피해는 화재와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차지하고, 또 이러한 사고현장에 얼마나 빨리 도착하느냐에 따라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최소화 시킬수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도로는 한정적이고 차량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모두가 도로위에서 세월의 흐름 만큼이나 바쁘다.

출동시 사이렌을 취명해도 피양하는 차를 발견하기 힘들고 심지어 끼어드는 차량도 종종 보게되며, 교차로에서 신호가 바뀔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또한 중앙선을 넘을때 멀리서 상향등을 반복적으로 켜대는 차량까지 있다.

또한 골목길은 주차난으로 인해 차량진입 불가한곳이 많아 화재시 큰길에서 현장까지 호스를 연장하다보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 보고 있는 시민이나 대원들이 같이 발을 동동 구를때가 많이 있다.

이 짧은 시간에 인명과 재산을 모두 빼앗아 간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허무하고 안타까운 일인가.

이 세상은 점점 이기주의가 팽배해져가고 있는 것이 사실인 듯 하다.

나의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하고 나의 집이 불타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급하다고 목이 쉬도록 울어대는 사이렌 앞에서도 계속 묵묵부답으로 응할 것인가.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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