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농협(NH)의 세종증권 인수 과정에서 권력형 로비가 있었던 정황들이 밝혀지고 있다. 전 노 대통령의 친구, 후견인의 이름이 거명되더니 급기야 노건평씨도 수사 대상이다.
이는 지난 세종증권 매각 비리 의혹과 관련하여 노건평씨 몫의 부동산을 샀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해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입만 열면 서민 운운하던 참여정부의 최측근들이 수십억원대의 청탁과 수뢰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 정권의 각종 비위가 폭로되고 각종 ‘게이트’들이 터져나오는 것을 재방송 보듯 지켜보던 국민들 눈에 이제는 충격적일 것도 없는 정해진 수순이라는 느낌마저 들고 있다.
그러나 지난 정부의 수뢰, 게이트는 국민들을 더욱 씁쓸하게 한다. 그들이 태생기반이라고 자처했던 것이 도덕성이었고 그들이 그토록 개혁하자 외쳐대었던 것이 부정부패였다.
그러나 열악한 농민들을 위한 경제적 지원을 하기 위해 정부가 만든 농민경제공동체인 농협을 통해 증권사를 인수하면서 대통령의 측근들은 호주머니를 채우는데 혈안이 되었다.
한 술 더 떠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민주당 모 최고위원은 장화삼·박연차씨를 측근으로 부르지 말고 이 사건을 권력형 비리라고 부르지 말아달라고 했다. 대통령이 인정한 동지이자 후견인이 측근이 아니고, 이들의 행태가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면 참 우스깡스런 이야기일 것이다.
이번 측근 비리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검찰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절대 권력에 기생하여 한 몫 챙기겠다는 ‘친한 세력’들을 처벌해야 할 것이다. 도덕성이라는 포장을 치고 그 뒤에서 자신들이 그토록 비난했던 과거 정권실세들과 다를 바 없는, 오히려 더 큰 한판을 벌인 그들을 국민들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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