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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쿨 존 ‘아찔’…교통사고 해마다 증가 |
2008년11월24일(Mon) |
8월말까지 48건 발생…71명 크고 작은 부상 입어
통학버스사고도 예삿일…운전자 안전의식 등 시급 |
어린이 절대보호구역인 ‘스쿨 존(school zone)’에서의 교통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통학버스 사고도 예삿일처럼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 안전의식 등이 시급한 실정이다.
24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8월말까지 스쿨 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48건으로, 이로 인해 어린이(1~12세) 12명을 포함해 모두 7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63%는 대단위 아파트단지와 상업지역이 밀집한 서구와 산업단지, 신흥 택지개발지가 많은 광산구에 집중됐다.
이는 지난해 46건, 2006년 37건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경찰과 자치단체, 교육당국이 매년 250~280개의 스쿨 존을 신규 지정, 속도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음에도 실질적인 발생 감소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광주지역 교통사고 잦은 지역 상위 10곳에 광산 월곡동 전자공고와 서구 상무동 상무중 앞 도로 2곳이 포함되는 등 학교 주변 안전 불감증은 비단 스쿨 존으로 지정된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에 국한된 사안이 아니다.
‘움직이는 신호등’으로 불리는 통학차량 역시 안전지대와는 거리가 멀다. 지난해 7월 광주청 개청 이후 최근까지 발생한 통학차량 사고는 5건에 부상 학생만 7명에 이른다. 실제 지난 6월 서구 쌍촌동 4거리 교차에서는 직진하던 통학차량이 주차된 차량사이에서 걸어나오는 송모양(6)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아 송양이 중태에 빠진 바 있다. 앞서 지난 4월과 2월에도 교차로 사고로 중학생 3명과 유치원생이 아찔한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광주시민센터 장연주 어린이안전운동본부장은 “스쿨 존은 설치·운영·관리 전 과정에 걸쳐 학교와 학부모 뿐만 아니라 경찰, 지자체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설치 확대 못잖게 사고 주범 중 하나인 불법 주·정차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지자체 캠페인, 경찰의 예산확보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통학버스와 관련해서는 학원차량의 경우 안전기준을 갖춰 관할 경찰서에 신고해야 하지만 대부분 신고하지 않고 운행하고 있는 점과 정부, 지자체가 통학차량 신고를 의무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에도 소극적인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개정된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 따라 2010년부터는 스쿨 존에서의 교통사고는 뺑소니와 중앙선 침범 등과 동일한 중대범죄로 취급되기 때문에 법규를 어기거나 안일한 운전을 했다가는 큰코 다칠 수 있다”며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양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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