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교육청이 부실 논란을 낳고 있는 일선 학교 컴퓨터실 현대화사업과 관련, 국장급 간부를 포함해 관련자 7명에 대해 일벌백계식 문책을 단행했다.
시 교육청은 20일 “컴퓨터실 현대화사업의 하나인 ‘서버기반 노후PC 구축사업’과 관련한 특별감사 결과 상당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관련자들을 무더기 징계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은 지난 3일부터 2주일동안 실시한 특별감사 결과 실무 담당자가 특정회사의 소프트웨어와 장비 등으로 입찰 품목을 제한해 해당 업체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사실을 밝혀내고 담당 직원을 중징계 처분키로 했다.
또 각 학교로부터 사업신청서를 제출받아 면밀한 실사를 거쳐 대상학교를 선정해야 함에도 구체적인 근거 기준도 정하지 않은 채 학교로부터 제출받은 컴퓨터실 PC현황 조사만을 가지고 31개 대상 학교를 선정한 점, 형식적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단 한 차례만 회의를 개최한 점도 추가로 밝혀냈다.
이밖에 ▲당초 예상보다 학교수와 사업비가 증가됐음에도 사업변경 계획을 세우지 않은 점 ▲일부 학교 예산을 목적 외로 사용한 점 ▲상급자의 지도·감독이 소홀했던 사실도 함께 확인했다.
시 교육청은 특감 결과를 토대로 실무자와 장학관 등 2명을 중징계하고, 과장급 간부 1명을 경징계, 최고 책임자인 교육국장은 경고, 장학관과 담당과장은 주의조치키로 하는 등 모두 7명을 문책키로 하고 인사위원회에 이들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일을 거울삼아 중요사업 중기계획을 수립할 때에는 사업부서와 예산부서간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사업계획을 수립 집행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 교육청은 지난 8월 8억500만원을 들여 ‘서버기반 노후PC 활용 컴퓨터 설치사업’ 기준안을 마련한 뒤 C여상 등 31개 학교에 지침서를 발송했으며, 이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유리한 사양서가 제시되는 등 각종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부실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