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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의 믿음과 지팡이 |
2008년10월14일(Tue) |
| 정기연<논설실장> |
거동이 불편한 노인은 지팡이에 의지하면서 발로 걸어 외출한다. 지팡이는 하나의 막대이지만 걸어가는 데는 하나의 다리보다 큰 기능을 하고 있으며, 지팡이를 믿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은 걸어갈 수 있다. 지팡이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 영적 안내의 기능을 갖고 있다.
시각장애인이 지팡이로 짚으면서 복잡한 도로를 걷고 있지만, 우리 정상인들이 염려하는 것을 초월하여 안전하게 걸어가는 것은 지팡이를 짚어 보면서 영적으로 예상하고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팡이는 믿음이며 이러한 믿음은 누적된 경험에 의해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을 애급 땅에서 홍해를 건너 가나안 복지 땅으로 옮겨가는데 모세의 지팡이는 기적을 보이면서 어두운 길을 걷는 것과 같은 이스라엘 민족의 고난을 극복하고 하느님의 믿음으로 이스라엘민족을 안내하며 이동시켰다. 노인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는 지팡이 같은 의지 할 것을 찾는다. 그러나 그렇게 믿었던 자녀들은 노년의 지팡이가 되어 주지 못하고 있다.
노년의 희망은 자녀들이 도와 줄 것이라는 기대 수준이고 이러한 기대 수준을 만들기 위해 자녀들을 교육했고 아끼고 저축하여 자녀들에게 재산을 상속했지만, 자녀들은 거동이 불편한 노년의 손발이 되어 주지는 못하고 있는 것에 실망하고 있다. 핵가족시대가 되어 독거노인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노인들에게 지팡이처럼 도움을 주는 것은 없다.
거동이 불편한 노년을 안전하게 살기 위해서는 믿음의 발, 의지하는 발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지팡이다. 육체적 지팡이가 손에 든 막대 지팡이라면 정신적 믿음의 지팡이는 신앙이다.
노년이 종교를 갖는 것은 믿음의 지팡이를 갖는 것이다. 동물 중에서 두발로 직립 보행하는 것은 인간인데, 인간의 신체적 발달과정을 보면 유아가 누워서 몸을 뒤집고 앞으로 누워서 기다 앉고 손발로 기어 다니다 드디어 일어서고 한발작씩 걸음마를 시작해 걷는다.
그러나 이러한 직립보행은 신체적 노 세로 직립보행이 어려운 노인은 기어 다녀야 하는데 기어 다니는 두 손을 지팡이가 대신해 앞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은 지팡이를 가지고 간다. 험준한 산을 오르고 내리는데 지팡이는 몸을 보호하여 안전하게 걷게 하고 있다.
지팡이가 안전하지 못하고 약하여 부러진다면 지팡이 구실을 할 수 없으므로, 이러한 지팡이를 노인은 선택해서는 안 된다. 노인이 되어 심신이 건강한 노인으로 행복하게 살려면 자립할 수 있는 육체적 지팡이는 건강이며 이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걷기운동이다. 걷기운동을 잘하여 체력을 단련하면 몸에 건강지팡이가 생겨서 건강히 걸을 수 있다.
정신적 고독의 지팡이는 만남이다. 만남은 인간과의 만남, 자연 환경과의 만남, 지식정보와의 만남, 종교적 신앙의 만남이 있는데, 이러한 만남은 마음속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지팡이가 되어 나를 정신적으로 안전하게 활동하게 하며 운동으로 단련된 육체는 몸 안에 지팡이를 만들어 주어 안전한 노년의 활동을 하게 한다.
인간은 태어날 때는 혼자이지만 더불어 살면서 고독을 모르고 살았지만, 만남이 줄어든 노인은 고독을 느끼게 되고 이러한 고독은 우울증을 나타내게 되는데, 우울증의 처방약은 웃음이라 한다. 즐거웠던 과거를 생각하며 웃고, 일어나자마자 웃고, 거울을 보며 웃고, 웃는 시간을 정해서 웃는다면 마음이 즐거워진다. 웃으면 복이온다고 하는데, 노인은 웃고 사는 것을 습관화하면 마음의 건강이 온다.
노인은 언제 올지 모르는 인생의 종점인 죽음을 앞두고 있다. 죽는 순간까지 주변사람들에 의지하고 괴롭히지 않으려면 내가 만든 건강의 지팡이 믿음의 지팡이인 심신의 지팡이를 짚고 항상 웃으면서 노년을 건강하고 즐겁게 살았으면 한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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