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은 점점 차가워지고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주위의 물건들이나 기구들 또한 화재가 일어나기 쉬운 조건들로 변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 화재는 계절이나 시기도 없다고 한다.
하지만 기후학적으로 가을에서 겨울은 화재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 주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이런 시기일수록 내가 생활하고 있는 가정이나 일터 등지의 소방기구라든가 화재가 발생할 만한 장소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 생각된다.
해마다 각 부처에서 화재예방을 위한 많은 캠페인이나 훈련 등을 행하고 있고, 일부 기관에서는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가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들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도 개개인 스스로 자각(自覺)하고 깨우치지 못하면 무용지물(無用之物)이라 할 수 있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한번 발생한 화재는 주위의 탈 수 있는 물건들이 모두 소진하기 전에 소화(宵火)되기란 상당히 어려운 실정이다.
경제가 발전하고 국민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하는 양이 많이 줄어들어 산에는 타기 좋은 나뭇잎들이 많이 쌓여져 있는 상태로 변하였으며, 어촌의 경우 선박들이 노후화 되어 기관실에는 각종 장비들이 기름을 머금고 있어 한 번 발생한 화재는 주변 선박까지 덮치는 위험성이 잔존해 있다.
화재예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원칙은 개개인이 화재발생 요인을 수시로 점검하고 화재의 위험성이 있는 물건은 안전한 장소로 옮기고 위험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이다. 화재에 대한 예방은 개인의 생명과 재산을 스스로 지키는 첫걸음이자 가장 핵심적인 사항일 것이다.
이제 가을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간다든가 여행지를 찾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기에 좋은 계절이 되었다. 즐거운 여행길에 앞서 내 주위의 화재에 대한 예방관리를 철저히 하여 행복한 여정(旅程)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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