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송금 최대한 늦추고 달러 필요하면 분산 매입
카드사용 자제하고 현금·여행자수표 사용이 유리
원달러 환율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 6분여 만에 전일 대비 80원 이상 폭등하며 1460원까지 치솟았다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대기업들의 환율 매도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반전, 낙폭을 확대하면서 결국 1309.0원에 마감했다.
이럴 때일수록 개인들은 지혜롭게 대처하는 소비패턴이 중요한데, 환테크와 환율 급등락을 이용한 소비생활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기본적으로 숙지해야할 환테크 상식들은 챙겨둬야
우선 기본적으로 달러의 실수요자라면 최근 원화가치의 변동성이 강한 상태에서는 일시에 환전하는 것보다는 시장 환율이 정부의 개입 등으로 반락할 때 분할해 매입할 것을 권유한다.
반면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라면 역시 일부 분할해 매도하는 것이 정석이다.
최소 7일 이상 보유할 목적이라면 외화정기예금을 활용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외화정기예금 금리는 장단기 금리가 역전돼 있는 상태이지만 4~5%의 금리를 얻을 수 있다.
장기간 보유할 목적이라면 자동으로 재예치되는 회전형 외화정기예금으로 운용하는 것이 좋다.
외화예금은 은행별 또는 상품별로 여러 가지 부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 환율우대 및 송금수수료 등의 감면, 매매차익에 대한 일정액의 적립 등이 대표적이다.
어린자녀들의 유학자금은 적금식 적립이 가능한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정기적으로 적립하는 방법으로는 외화적립예금과 외화적립보험이 있다.
유학비용은 목돈이 지급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일정한 기간과 목표를 두고 준비하는 것이 자금 부담을 덜 수 있고 환율의 변동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이다.
해외송금을 할 때도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면 송금수수료를 전액 면제받을 수 있음은 물론 환율 우대폭도 최대 50%정도 된다.
특히,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공동구매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일정금액 이상, 일정 인원이 모이면 해당고객들에게 단계별로(35~70%) 환율우대를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 급등락에 따라 해외 카드사용도 달라야
요즘처럼 환율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는 일반인들은 환차손을 보기 십상이다. 환율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앞으로의 환율 예측이 어려울 때는 해외에서 신용카드보다는 현금 또는 여행자수표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이는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는 카드 결제시점이 아닌 해당 가맹점이 거래은행에 청구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환율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
큰 규모의 가맹점일 경우 1~2일 정도, 중소형 가맹점은 4~5일의 시간이 걸릴 수 있는데 이때 환율이 자신이 결제한 시점보다 올랐을 경우 그 만큼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환율이 요동치고 있는 요즘은 해외카드사용은 불리할 가능성이 높다”며 “가급적 현금이나 여행자 수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반면 올 여름휴가 시즌처럼 환율이 내려갔을 때는 해외에서의 카드사용이 좀 더 유리한 면이 있었다"며 "해외여행전에는 반드시 환율상황을 체크하는 것이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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