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와 분양 아파트 주민들 간 갈등을 유발한 광주 북구 동림동 D아파트 1·2단지 철제울타리가 철거됐지만 양 단지 주민들 간에 설전이 벌어졌다.
광주 북구 등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 광주전남본부가 지난 10일 오후 2시께 북구 동림동 D아파트 1·2단지 울타리 34m구간을 보행자통로 확보차원에서 철거했다.
15분 동안 철거작업이 진행되자 D아파트 2단지 일부 주민들은 ‘무슨 근거로 울타리를 철거하냐’며 거세게 항의를 했다.
국민임대인 D아파트 1단지 주민들은 ‘2단지 분양 아파트 주민들이 국민임대 입주자들과 접촉을 꺼려 울타리 설치를 강행하고 있고 공원통로를 봉쇄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반면 분양인 D아파트 2단지 주민들은 ‘어린이공원 주변에서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했지만 주공 등에서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또 사유재산 침해’이라며 울타리 재설치와 법적 대응방침을 밝혔다.
D아파트 1·2단지 일부 주민들이 울타리 철거문제를 놓고 각자 의견을 주장하며 실랑이를 한동안 벌였고 경찰관 2명과 형사 3~4명이 이를 제지하기도 했다.
울타리 설치 문제로 갈등을 거듭하고 있는 D아파트 1단지는 국민임대로 52~62㎡면적 1천442가구가 살고 있고 D아파트 2단지는 분양으로 95~109㎡면적 698가구가 입주해 있다.
D아파트 1·2단지 입주시기는 2005년 12월과 지난해 3월로 각각 다르고 1·2단지 경계는 울타리가 설치되지 않은 개방형으로 설계됐다.
하지만 수차례 설계변경 등을 거쳐 D아파트 1·2단지 경계선 261m에는 221m, 34m 길이의 철제울타리가 두 차례 설치돼 어린이공원 출입구 6m밖에 남지 않았다.
더욱이 지난달 25일 D아파트 1·2단지 경계에 위치한 어린이 공원 출입구 6m에 2단지 주민들이 울타리를 설치해 보행통로가 사라지는 등 두 차례가 보행자통로가 봉쇄됐다.
결국 D아파트 1·2단지 가운데 어린이공원 주변 울타리 34m는 이날 철거했지만 주공이 아파트 환경영향평가와 지구단위계획 당시 1·2단지 중간에 보행자전용도로를 설치하도록 한 설계를 변경, 절반으로 축소하는 등 근본적인 갈등을 유발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와 관련 D아파트 1·2단지 일부 주민들이 울타리 설치와 철거를 놓고 감정대립을 하고 있어 지자체·주공·시민사회단체 등의 적극적인 관심 등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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