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민이 국방과 안보를 중시, 상무정신에 충만해 있을 때 그 나라는 부국강병의 길을 걸어왔다.
반면 국가가 문약에 빠져 군비를 등한시하고 군을 기피하는 풍조가 만연할 때는 망국쇠락의 길을 걸었다. 지난 1910년 대한제국은 나라를 지킬 힘이 없어 국권을 일본에 빼앗기지 않았는가. 이는 불과 100년도 안된 얘기다.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한 민족은 같은 역사의 전철을 다시 밟게 돼 있다.
나라가 존망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국가수호를 위해 가장 절박한 것은 나라를 지키겠다는 국민정신과 이를 뒷받침하는 군사력이다. 군의 첫째 임무는 국토방위와 국가수호다.
군은 동시에 국가의 통일을 유지하고 국가체제의 전복을 저지하며 국가의 대외정책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힘의 실체로서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 군은 건국 60주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 하는 선진 정예 강군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건군 60주년을 맞은 오늘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는 결코 예사롭지 않다. 중국의 동북공정 공세 및 백두산 성화 채화와 군사훈련, 북핵사태를 둘러싼 미국과 북한 간 대치, 난관에 봉착한 북핵 6자회담, 일본의 헌법개정 및 재무장 추진과 우경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강대국 간 각축이 심화되고 있다.
우리 군은 국내외 정세 변화와 도전에 직면, 국가수호의 상징이자 실체로서 확고한 대북억지력을 견지하고 주변 강대국들이 넘볼 수 없는 국가수호와 민족통일의 초석이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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