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여수 세계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 작업이 곳곳에서 제동이 걸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충격적이다. 그것은 얼마전 발표된 세계박람회 마스터플랜 시안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는 등 한바탕 시끄럽더니, 각종 민자유치사업 추진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박람회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까 일말의 불안감을 갖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사업이 애초보다 축소된데다 각종 시설물을 민자로 짓겠다고 밝혔다.
민자 유치 대상 사업은 엑스포 타운 2333억 원, 아쿠아리움 1000억 원, 마리나 100억 원, 해상 공연장 17억 원 등이다. 국책 사업인데도 SOC를 제외한 어지간한 사업은 모두 민자로 떠넘겼다.
물론 모든 시설을 국비로 건립할 수는 없다. 민자 유치에 성공하면 사후 활용도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문제는 경제 불황으로 선뜻 뛰어드는 기업이 없다는 것이다. 박람회 조직위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민자 시설별 투자 가능 기업들을 찾아 설명회를 갖는 등 참여를 독려했으나 기업들은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수시는 지역 여론과 전문가의 의견 등을 충분히 수렴해 다시 마스터 플랜을 새롭게 짜야 한다. 마스터 플랜은 박람회의 성패를 결정짓는 기본틀이 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반드시 민자 유치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애초 약속대로 직접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여수 세계박람회는 여수와 광주·전남 나아가 대한민국이 전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 준비를 위해 남은 4년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정부와 정치권, 자치단체와 지역민 모두가 새로운 각오로 나서야 한다. 노력 없는 대가는 없는 까닭이다.
여수시 당국은 완벽한 개최 준비를 위해 다시 한번 머리를 맞대고 중지(衆智)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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