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지역 5.18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이 지난 1일 순천시 모처에서 모임을 갖고 ‘전남동부지역 5.18통합유공자회’ 결성을 결의하는 예비모임을 가졌다.
전남 동부지역 거주 5.18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이 봉사와 친목을 바탕으로 5.18정신을 계승·발전하는 새로운 단체 결성을 결의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남 동부지역 5.18 유공자들에 따르면 지난 1일 순천시내 모처에서 10여명이 참석, 모임을 갖고 그동안 5.18구속자동지회가 전남 동부지역을 대표해왔으나 몇 해 전부터 와해돼 이 지역에서의 5.18정신을 알리는데 구심력이 약화됐다는 판단에서 결성을 결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 모임은 5.18관련 각종 여러단체(유족회, 부상자동지회, 구속부상자동지회 등)를 아우르는 하나로 통합된 ‘5.18통합유공자회’로 출범할 예정이어서 회원 수의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날 모임에서 임시 회장으로 선출된 황은환(남, 50) 씨는 “이번에 새롭게 출발한 5.18통합유공자회는 5.18정신 계승은 물론 봉사와 친목, 그리고 투명하고 청렴한 단체 운영을 지향하게 될 것이다”고 말하고 “그동안 지역민들이 5.18단체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제는 기존단체들과는 운영방식을 달리해 지역민들에게 호응 받는 단체로 만들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황 임시회장은 또 “전남 동부지역에 거주하는 5.18유공자들이 많이 참여해야 한다”며 “28년 전 기꺼이 목숨을 바친 동지들을 위해서라도 우리 모두 힘을 합쳐 함께하자”고 강조했다.
이 모임은 앞으로 두세 번 더 회의를 개최한 뒤 내년 초에 정기총회를 열어 정식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또한 사단법인 설립도 검토 중이며 봉사활동과 5.18 정신 계승에 역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남 동부지역에는 120여명의 5.18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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