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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벌과의 전쟁 이렇게 대처합시다 2008년09월09일(Tue)
마재윤<광주남부소방서 대응구조과장>
　민속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조상묘소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벌에 쏘인 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소방방재청 자료에 따르면 추석을 한달 정도 앞둔 주말부터 벌쏘임, 뱀물림, 예초기 사고 등의 안전사고가 급격히 증가해 추석 전주 주말을 중심으로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의 경우 유난히 일찍 시작된 폭염 등 기상여건의 변동으로 말벌, 땅벌 등 공격성이 강한 벌무리의 번식력이 20~30% 증가해 실제로 벌쏘임에 의한 사고 및 사망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며칠전 대구에서 벌초를 하던 40대 남자가 말벌에 쏘여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보통사람은 벌에 쏘이면 붓고 따끔거리는 통증이 있는 정도이지만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호흡곤란 등 전신반응으로 1시간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50%가 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손을 흔들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의 벌떼를 공격하는 행동은 자제하고, 자극이 강한 향수나 화장품의 사용은 가급적 피하며, 요란한 색의 옷차림도 피해야 한다.

또한 벌초를 하기전에는 긴 막대기 등을 이용하여 벌집이 있는가를 사전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일 벌집을 건드려 벌떼의 공격을 받게 되면 최대한 낮은 자세로 엎드려 얼굴과 목을 우선적으로 보호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손이나 핀셋 대신 신용카드를 이용하여 옆으로 쓸 듯이 피부를 밀어 벌침을 제거하고 찬물이나 얼음으로 냉찜질한 후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주면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모든 사람이 즐거워야 할 한가위에 벌쏘임으로 인한 고통을 예방하기 위한 사전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하겠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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