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TED라는 용어가 있다.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의 약자로서 도시 주변환경의 범죄방어적 설계를 통해서 범죄의 발생 기회와 도시민의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방지하자는 의미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1971년부터 논의가 시작되어 1980년대에는 미국 각지의 건축관계법령에 CPTED원칙이 반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이 넘어서야 논의가 시작되었고 현재까지 건축관계법령에 도입은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CPTED라는 것은 간단하다. 우선 분명한 시야선 확보가 중요하다. 건물내의 예리한 코너, 기둥 등 시야선을 방해하는 것은 가능한 제거하고 개조 불가능한 곳은 CCTV설치로 시야를 확보하고, 적합한 조명을 사용하여 보행자 도로, 뒷골목길, 공공장소의 접근통로에서는 10m 거리에서 얼굴을 식별할 수 있도록 조명을 설치하며, 특히 외딴 곳이나 인적이 드믄 곳으로 연결되는 통로는 조명 설치를 지양해야 할 것이다.
또한 고립지역을 개선하여 유리창 설치 등으로 자연적 감시가 가능토록 설계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일정지역에 모여 활동토록 하거나 도로, 공간에 생명력을 부여함으로써 범죄 기회를 감소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 할 것이다.
근래 들어 친환경과 고효율을 강조하는 아파트를 많이 볼수가 있다. 하지만 건축설계상 범죄를 예방하는 건축구조로 아파트가 지어졌다는 광고는 보기 힘든 실정이다. 하루빨리 우리나라에서도 CPTED 개념이 도입되어 범죄인들로부터 스스로 우리의 주거공간을 보호하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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