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신발을 마련하게 된다. 신발은 신고 밖에 나가 걷기도 하고 활동을 하는데, 밖에서만 신고 방안으로 들어올 때는 벗고 들어온다.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고 걸어가는 것은 발이고 체중을 받고 있는 밑바닥이 발바닥이며 발바닥을 보호하기 위해 신는 것이 신발이다.
원시 미개인들은 짐승처럼 맨발로 다녔으며 지금도 아프리카 미개인들은 맨발로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신발은 돌아다니면서 더러운 것을 밟기도 하기 때문에 더러워질 수 있으며 우리 몸에서는 그러한 신을 신고 다니는 발이 더러워서 매일 발을 씻는다.
어린아이는 밖에서 놀다가 방안으로 들어올 때는 신발을 벗어야 하는 까닭을 모르면서 어른들을 따라하고 있으며 그것이 습관화되어 안에 들어올 때는 신발을 벗는 것이다.
방안은 정결하고, 깨끗한 오염되지 않은 방바닥을 밟아야 하기 때문에 신발을 벗으며, 방안에서 신발을 신어야 한다면 오염되지 않은 실내화를 신기도 한다. 신발을 신고 있는 곳과 벗고 있는 곳은 환경이 다르고 환경에 따른 마음 자세가 다르다. 신발을 벗지 않고 실내에 들어가면 편리한데 굳이 신발을 벗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첫째는 밖에서 더러운 곳을 밟고 다니던 신발을 벗음으로써 방안이 오염되지 않는 것이며, 둘째는 환경이 바뀌는 곳에 새 마음으로 이동하여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이다. 실내에서도 화장실에 갈 때는 화장실 신발을 신고 간다. 이것은 방안은 신성한 곳이며 오염시키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새 신을 신고 뛰어보면 마음이 새롭고 신나는 느낌이 드는데 이것은 깨끗한 신발이 주는 마음의 변화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새 신처럼 깨끗한 신발을 만들어 신고 다녀야 한다. 교실에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교실과 신을 벗고 들어가는 교실이 있으며 컴퓨터 교실은 특히 신발을 벗고 들어가게 되었다. 그것은 오염을 안 시키고 정결한 마음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신성한 교회나 사찰은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곳이 별로 없으며 대부분 신발을 벗고 들어가 경건한, 오염된 것이 없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서양의 문물이 들어오면서 신발을 신고 실내에 들어가는 풍조가 있고 실내에서 신발을 신고 잠을 자기까지도 하는데, 이것은 왜 신발을 벗고 신어야 하는지를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음식을 먹는 식당도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곳과 벗고 들어가는 곳이 있는데, 음식을 먹는 곳이 편리한 것도 좋지만 신성하고 정결한 곳이라면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우리가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나의 몸이며 건강이다. 우리 몸의 각 부분에서 하는 기능과 역할이 다르며 각기 자기의 역할 기능을 제대로 할 때 건강을 유지하고 일을 잘할 수 있다. 그 역할 중에서 몸을 지탱하고 이동하는데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이 발이며 발바닥이다.
발바닥은 몸무게를 짊어지고 불평 없이 일을 하며 오염된 환경을 가기도 해야 하기 때문에 더러워질 수 있으므로 발은 매일 세수를 하듯이 깨끗이 세족을 해야 한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면서 발 씻기(세족)의 본을 보여 주었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그렇게 하라”라고 하셨는데, 내발을 내가 깨끗이 씻는 것도 실천하면서 남의 더러운 발까지 세족을 해주라는 뜻이다.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의 발을 내가 세족해 주는 것부터 실천 했으면 한다. 발바닥은 우리 몸의 각 기능을 자극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혈맥이 모여 있어서 걷고 뛰면 혈맥을 자극해서 건강을 유지하는 도움이 되므로 걷는 것은 건강을 위한 것이다. 이러한 발과 발바닥을 소중히 여기고 항상 깨끗이 씻고 관리하는 것과 깨끗한 신발을 신고 다니는 것은 나의 건강을 도와주는 발에 대한 보답이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곳은 나의 환경 중에서 신성한 곳이다. 신성한 곳을 들어갈 때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고 오염된 발도 씻고 들어가서 새 마음 새 기분으로 새 출발을 해야 할 것이다.
더러워진 신발과 발로 새로운 나의 성역에 들어가지 말아야 할 것이며, 나의 성역은 항상 깨끗하게 내가 만들고 보존하고 가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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