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경찰서에서 고참 의경들이 신참 의경들을 무차별 구타한 것이 사실로 확인된 가운데 관련자들에 대해 무더기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군기가 빠졌다’는 이유로 신참 의경들을 폭행한 북부서 방범순찰대 소속 A 상경(20) 등 고참 의경 3명을 대상으로 구타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A 상경 등 고참 의경 3명은 지난 3일 오후 6시께 북부서 유치장 별관 뒤편에서 같은 방범순찰대 소속 B 이경(20) 등 신참 의경 3명을 발과 주먹으로 수차례씩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참 의경들은 후임 의경 7명을 세워놓은 뒤 ‘방범 순찰 근무에 태만해 군기를 잡는다’며 신참 의경 3명에게 구타를 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구타 사건 발생당시에 주변에서는 같은 방범순찰대 다른 소대 대원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평소에도 구타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방범순찰대 간부들과 사건당일 당직관 및 상황실장 등 지휘관들을 조사해 그 결과에 따라 문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결과에 따라 류모 상경 등에 고참 의경들에 대한 형사처벌이나 징계처분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의경 구타사건은 한 시민이 북부서 인근 건물 옥상에서 동영상을 촬영해 언론에 제공,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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