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0년대 울릉도 개척 당시 원주민 80%는 전라도 출신이었고 독도라는 섬 이름 역시 전라도 사람들이 부여한 지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호남대학교에 따르면 독도수호대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2회 우리 땅, 독도수호 특별전’이 18일부터 호남대 평생교육원 1층 호남갤러리에서 열리는 가운데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자료도 전시된다.
고종 때인 1882년 이규원 울릉도 검찰사의 보고서를 인용한 이같은 주장은 그동안 국내 학자들의 연구와 논문 등을 통해 수차례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종의 명을 받아 울릉도 개척을 위한 현지조사에 나섰던 이규원은 고종에게 올리는 보고서에 울릉도 전체인구 141명 가운데 전라도 사람이 115명, 강원도 14명, 경상도 11명, 경기도 1명으로 기록했다.
전라도 출신 개척민 가운데 각 지역별로는 흥양(현재 전남 고흥) 3도(죽도·손죽도·거문도) 출신이 61명으로 가장 많았고 흥해(여수) 초도 33명·낙안(순천) 21명이었다.
독도에 대한 명칭도 역사적으로 삼봉도·무릉도·우산도 등으로 불려왔지만 1900년 고종이 반포한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서 석도로 표기됐다.
이 석도라는 명칭은 돌의 전라도 방언인 독섬의 훈을 따서 유래된 것이라는 것이 학자들의 의견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독도(獨島)는 1904년 일본 군함인 신고호 항해일지에 최초로 등장한 것으로 당시 울릉도 주민들이 사용하던 명칭을 그대로 적은 것이다.
또 울릉도 개척 원주민으로 확인된 전남 고흥지역에는 독도(獨島)라는 섬이 있는데, 주민들 사이에는 독섬. 석도 등으로 불리고 있다.
이번 독도수호 특별전은 광주전시(9월18일~24일)를 시작으로, 목포(9월25일~10월1일), 여수(10월2일~10월8일), 순천(10월9일~15일) 등을 돌며 순회 전시된다.
한편 호남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와 독도수호대는 전라도인들의 독도·울릉도 개척사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