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광주국제공연예술제’가 이사회 파행운영 등의 문제로 사실상 무산됐다.
16일 광주시와 광주국제공연예술제에 따르면 당초 이날 개막이 예정됐던 공연예술제는 이사진과 집행부가 구성되지 않아 무산됐다.
이에 따라 국비 3억원과 시비 3억원 등 이미 확보된 6억원의 예산도 날릴 위기에 처했으며 ‘문화수도 광주’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공연예술제의 파행은 지난 1·2회 대회부터 불거졌으나 지난 3월 열린 이사회에서 또다시 이어졌다.
당시 임기 3년의 집행위원장 체제의 운영방식을 ‘예술총감독제’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 정관 개정안이 통과됐고 이후 이사장 등 이사진이 총사퇴한 후 현재까지 이사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광주시의 안일한 태도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비엔날레와 함께 공연예술의 한 축으로 공연예술제를 육성할 계획이었으나 ‘행정기관이 문화행사에 개입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내부 문제를 사실상 방치해 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광주음악협회와 광주연극협회 등 광주지역 4개 공연단체가 최근 공연예술제를 올해 안에 이어가야 한다는 성명서를 광주시에 전달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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