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이 엔위저 2008광주비엔날레 총감독이 지난 22일 오후 광주비엔날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전시기획 구상안을 밝히고 있다.
오쿠이 엔위저 2008광주비엔날레 총감독은 지난 22일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광주의 정신과 문화를 담아내는 한편 아시아권 비엔날레의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쿠이 감독은 2008광주비엔날레 개막을 2주일여 앞두고 이날 오후 비엔날레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의 문화를 담은 전시관이 곳곳에 분포하고 있고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개막해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쿠이 감독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비엔날레 전시관과 함께 의제미술관, 광주극장, 대인시장, 광주시립미술관 등이 전시관으로 사용된다”며 “관람객들은 각각의 전시관에서 광주의 정신과 문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쿠이 감독은 “의제미술관에서 무등산을 접할 수 있고 대인시장에서는 시민들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며 “지역의 상징성 있는 장소가 전시관으로 이용되는 것은 전례없는 실험적인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광주의 저항정신에 관심이 많다”며 “제1전시실에 설치되는 제안전 프로젝트 ‘봄’은 광주의 5.18정신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또 오쿠이 감독은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대중성 보다는 새로운 아이디어나 장르 등 실험적인 면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며 “연례보고라는 타이틀도 전 세계 작품들 간의 유기적 관련성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언론에 작품공개 반대 의견을 나타냈던 오쿠이 감독은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이 설치되는 과정에서 일부분을 공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작품에 대한 안전성을 고려한 것도 한 이유다”고 설명했다.
오쿠이 감독은 “이번 전시회를 하나의 관점으로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다양한 장르와 형태의 작품들이 서로간에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광주비엔날레는 다음달 5일 개막에 앞서 3일부터 이틀간 미술계 전문가와 언론사 기자 등을 초청해 프레오픈 행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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