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섭 여수시장은 지난 3일 “세계박람회를 유치한 성숙한 시민정신을 살려 시내버스 준공영제 등 현안 해결에 중지를 모으자”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이례적으로 ‘시내버스 파업 타결에 따른 시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시내버스 노사간 단체협상 결렬과 타결까지 철야 마라톤 협상에서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 관계 공무원의 역할이 컸다”고 밝혔다.
여수시내버스 3사 노조가 임금 10.6% 인상, 1일 2교대, 중소형 버스 급여 차등금지 등을 요구하자 유가 인상 등 경영난에 직면한 사측은 어려움을 토로하며 평행선 협상이 되풀이 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여수시는 10월 전국체전과 세계박람회 유치 도시라는 이미지 때문에 협상에 관여했으며 결국 양측의 막판 합의를 이끄는 핵심적 역할을 자처했다는 것이 오 시장의 설명이다.
오 시장은 “1일부터 버스운행이 중단될 위기였지만 행정력 동원과 끈질긴 협상이 노사양측을 움직였으며 이같은 시민적 합의를 내년 12월 시내버스준공영제 시행까지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내버스 노사간 협상을 이끄는 과정에서 여수시가 지원키로 한 임금인상분 7억원과 준공영제의 조기 실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여수시민협은 성명서를 통해 “준공영제 조기 시행에 연연하지 말 것과 여수시, 버스노사 등 각자 맡은 의무가 먼저 이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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