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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총리 “9월 위기설 뜬 소문 불과” |
2008년09월03일(Wed) |
취임 6개월 기자간담회 가져…“조정국면을 부풀려 보도”
“대북관계, 하루빨리 원만해지길” |
한승수 국무총리는 3일 “9월 위기설은 뜬 소문에 불과하다”며 “일종의 조정국면이고, 저 뿐 아니라 경제 부처나 경제 전문가 중에도 현 상황을 97~98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취임 6개월을 맞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9월 위기설은) 영국 런던의 한 신문이 보도해 증폭됐고 환율·국제수지가 안 좋아지고, 주가가 내리는 과정에서 확장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의) 경제 규모도 커졌지만 우리가 갖고있는 외환 규모도 크다”며 “9월11일 채권만기가 돌아오는데, 외국에서 오히려 돈이 들어오고 있다는 말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언론에서 실체보다 부풀려 위기라고 보도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이쯤에서 어느 정도 진정시키고, 우리 경제의 실체를 보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 총리는 “최근 미국 금융계에서 많이 읽는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일본과 달리 한국은 개혁적이라며 이명박 정부의 감세정책을 지지하는 사설이 나왔다”며 “한국 경제가 위기라는 소문을 많이 안정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건국 60년 경축식’에서 새로운 국가 경제 모델로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과 관련해서는 “저탄소 녹색성장은 1석3조로, 좋은 국가발전의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추진하면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고, 삶의 질이 향상되며, 세계적인 문제를 가장 빨리 푸는 나라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대북관계에 대해서는 “우리로서는 북한과의 관계가 정상적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북관계가 우리로서도 답답할 정도로 잘 풀리지 않는다. 하루라도 빨리 이런 관계가 종식되고 원만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북관계는) 우리 정부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있는 것이고, (우리) 정부가 바뀌었으니 북한이 바뀐 정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요구를 들어줘 남북관계가 다시 좋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6자회담이 잘 진전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지만 북한이 비핵화하면 북의 경제회복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우리로서는 6자가 합심해 6자회담을 처음 만들 때의 목표를 가까운 시일 내에 성취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정부의 불교 폄훼 논란과 관련해서는 “최근 불교계의 불만이 높아 사회적 문제가 됐는데 총리로서 유감”이라며 “설명을 한다고 했는데 여러가지로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다. 정부는 결코 특정 종교를 폄훼하는 일이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종교 폄훼에 대한 입법 활동 요구 등이 있는데 종합 검토하며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며 “불교 뿐 아니라 다른 종교도 정부가 결코 어떤 경우에도 특정종교를 선호하거나, 폄훼하는 정책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그러나 어청수 경찰청장의 경질문제와 관련된 질문에는 “각료 임명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 총리로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맡은 사람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남은 사람이 국가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아울러 “지난 6개월 동안 쇠고기 협상 과정에서 초기대응에 미흡하고 국민과의 소통이 불충분해 굉장히 큰 사건으로 진행된 것이 굉장히 송구스럽다”며 “좋은 경험이고, 방송과 언론의 역할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MBC PD수첩이 2번에 걸쳐 사실이 왜곡된 보도를 해 국민에게 충격을 줬고, 정부의 대책이 미흡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민과의 소통을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또 “과거 우리가 못 살 때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고, 6.25 전쟁 때는 유엔군도 파견됐다”며 “우리가 성숙한 세계국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에 대한 원조를 하고, 국제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대통령이 유엔 평화유지군(PKO)을 늘린다고 했는데 그런 것들이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민족끼리’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인류애를 생각해야 한다”며 “아프리카에서는 하루에 1달러가 없어 굶어죽는 일이 생기는데 우리만 생각하는 것은 좋지 않다. 세계를 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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