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의 세트장이 기습폭우로 인해 일부 훼손된 가운데 내년 하반기 세트장이 모두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영화제작사 기획시대 등에 따르면 8일 밤 광주 북구에 시간당 90mm를 육박하는 폭우가 내리면서 오룡동에 옛 전남도청을 재현한 ‘화려한 휴가’ 세트장 일부가 무너졌다.
무너진 세트장은 1980년대 전남도청 주변을 재현한 건물 25개동과 부속건물 7개동 가운데 도청본관 건물 2/3정도로 전체 세트장 10%정도를 차지한다고 기획시대 등은 밝혔다.
영화사 측은 사고이후 방문객들의 안전을 고려해 세트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영화사 측은 5.18 30주년 기념영화 촬영을 위해 내년 4~5월까지 복원을 완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화려한 휴가세트장은 내년 11월께 광주과기원 학부신설과 관련, 부지를 반환하기 위해 세트장을 철거할 것으로 예정이다.
기획시대 김모 이사는 “내년 11월께 세트장을 철거할 때까지 적합 대체 부지를 찾지 못할 경우 모든 세트를 폐기할 수 밖에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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