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나주의 한 유원지 시설에서 번지점프를 하던 30대 남성이 그만 로프가 끊기는 바람에 30여m 아래로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는 가슴 아픈 보도를 보았다.
번지점프는 로프 하나에 생명을 맡긴 채 공중에서 뛰어내리는 위험한 레포츠지만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치솟으면서 애호가들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정작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대책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우리 사회에 만연된 안전 불감증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현행법상 유원시설과 체육시설은 관련 시설협회나 지자체 등에 의해 정기적인 안전점검을 받도록 돼 있지만, 번지점프장은 건축법상 공작물로만 분류돼 안전점검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신고만 하면 누구나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군부대 유격장 시설 관리자들도 매년 정기적으로 안전교육을 받고 있지만 일반 유원지 번지점프 시설물 관리자들은 생명을 담보로 하면서도 안전교육은 전무하다는 것이다.
레저 스포츠는 주 5일제 근무 및 여가생활 확대로 스릴을 맛볼 수 있는 각종 레저 스포츠 활동이 갈수록 난이도와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안전을 담보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번 사고는 이미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었는지 모른다. 행정 당국의 허술한 관리 감독과 업체의 안전 불감증이 사고를 부른 것은 아닐까. 다시는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인 안전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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