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 학원과 교습소의 불·탈법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것은 시민 생활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데 자녀들의 수강료마저 편법을 써 인상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안순일)은 최근 51개 학원 및 교습소를 대상으로 특별단속을 벌여 절반에 가까운 25곳을 적발했다.
대표적 위반은 수강료의 편법 인상이다. 한 영어학원은 방학특강과 보충특강 등의 명목으로 수강료를 방학 전 16만5천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했다.
다른 학원은 평소 하루 2시간씩 주 2회 하던 수업을 주 5회로 늘려 수강료를 20만원에서 35만원으로 올렸다. 해도 너무 했다.
시교육청이 조례로 제한하고 있는 적정 수강비는 얼마인가? 그것은 5만원∼6만원이다. 일부 외국어학원은 수강료를 5만원으로 신고해 놓고 최고 20여만원까지 받는 등 4배 이상의 바가지를 씌워왔다.
수강료 인상이 동구 장동, 서석동, 남구 봉선동 등 학원 밀집지역에서 보편화되고 있다고 한다.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의 수강료 인상은 너무나 가파르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에서 대입학원 수강료는 작년보다 7.1% 인상해 소비자물가 평균 상승률 5.9%보다 높았다. 치솟는 수강료에 편법인상까지 판을 치고 있는 것이다. ‘역지사지’ 학부모들의 입장에 서서 볼 때 학부모들의 수강료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시교육청 단속에 임하는 직원은 학부모의 입장에 서서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 지금 학부모는 ‘물가폭탄’에 허덕이고 있는 까닭이다.
당국은 물가 오름세에 편승해 잇속을 챙기려는 학원가의 ‘얌체상혼’을 근절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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