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여파로 도시가스 설치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도시가스가 공급된다’는 말을 믿고 덜컥 시설만 설치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일 광주 북구 양산동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양산동 43가구가 A업체에 개인당 100만에서 500여 만원을 주고 도시가스 설치공사를 했다.
해당 주민들은 “A업체로부터 올 9~10월께 양산동에 도시가스가 공급될 예정이라는 설명을 듣고 설치공사를 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A업체는 ‘도시가스 계획안을 가스공급업체에 직접 제출하려 했으나 주민대표만 관련 서류 접수 등이 가능하다는 설명을 듣고 관여하지 않고 시설만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광주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B회사 측은 ‘양산동 해당지역에 도시가스 공급계획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B회사 측은 ‘가스관 100m에 30가구가 도시가스를 공급받아야 하고 문제가 불거진 양산동 지역은 사유지도 포함돼 있어 공사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피해 주민들은 “도시가스가 하반기에 공급된다는 말을 믿고 집에 시설을 설치했다”며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으면 수백 만원을 투입한 시설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처럼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상황에서 가정집에 수백 만원을 들어 시설만 설치한 곳은 광주 동구 산수동 10가구, 광산구 송정동 30가구 등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전남에서 신고로만 설립이 가능한 A업체 같은 사용자 시공업체가 100여개가 넘어가면서 각종 부작용도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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