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교육계 등 잇딴 교류 중단과 대조적…일본선수단 218명 참가
시체육회 논란 예상에 문광부 “민간교류니 괜찮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항의하며 지자체와 교육계 등의 대일본 교류 중단이 잇따른 가운데 광주에서 한·일 스포츠 교류대회가 열리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19일 광주시와 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제12회 한·일하계청소년 스포츠교류대회가 대한체육회 주최로 지난 16일부터 광주에서 열리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와 와카야마 선수단 218명이 축구와 농구 등 5개 종목에 걸쳐 한·일교류전을 펼치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 전국체전 개최도시인 광주에서 열리게 됐다.
하지만 최근 일본이 중학교 사회 교과서 학습지도 요령 해설서에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기술한데 항의해 지자체와 교육계 등이 한·일교류를 잇따라 중단한 것과 대조적으로 대한체육회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아래 대회를 치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광주시는 이미 이달 자매도시인 일본 센다이시와의 교류차원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초등학교 축구대회를 취소했으며 전남교육청 역시 지난달 전남과 일본의 청소년 스포츠 교류를 중단한데 이어, 담양의 한 초등학교는 10년간 이어 온 일본 나고야 소학교와의 모든 교류 활동을 잠시 중단키로 한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렇다보니 이번 한일 교류전에 대해 광주시는 물론, 시 체육회조차 거의 홍보를 하지 않는 등 시민들의 정서를 감안해 ‘쉬쉬’하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시 체육회 관계자는 “대최 개최여부에 대한 논란이 예상돼 대한체육회와 문광부에 질의를 한 결과 민간교류차원이니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지역 정서를 감안해 대놓고 교류전을 홍보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문부과학성이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명기한데 따른 영향으로 일본 32개 도·도·현(都·道·縣)이 추진해온 한일 교류사업 102건이 중단되거나 연기되고 또는 규모가 축소되는 등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지난달말 보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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