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어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됐던 광주 남구 방림2동 산 1-1번지 일대의 정비 사업이 국비 지원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광주 남구는 “지난 18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국비 7억7천100만원이 지원되면서 오는 10월까지 남구 방림2동 산 1-1번지 일대 29가구 55명의 주민을 이주시킬 계획이다”고 20일 밝혔다.
방림동 산 1-1번지 일대는 지난 2004년 태풍 메기로 가옥 1채가 붕괴하고 19채가 토사 피해를 입는 등 해마다 여름철 집중호우시 피해가 발생했다.
남구는 지난 2006년 2월 이 일대 6천337㎡를 재해위험지구로 지정하고 국비 27억원, 지방비 18억원 등 총 45억원의 사업비를 책정해 정비에 착수했다.
하지만 설계용역 완료 후 올해부터 용지 보상과 함께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려 했으나 남은 국비 7억7천여만원의 지급이 미뤄지면서 주민 이주가 난항을 겪어 사업이 지연됐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재해위험지구 시찰을 위해 전국을 순회하던 최성용 소방방재청장이 남구를 방문, 현장을 둘러본 뒤 지원을 약속하면서 국비 지원이 이뤄졌다.
남구는 오는 10월까지 주민 이주를 완료한 뒤 오는 2010년까지 이 일대의 주택을 철거하고 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사업 추진이 늦어지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컸던 만큼 주민 이주를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하고 본격적인 정비 사업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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