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했던 장마가 끝나고 이제 본격적인 피서철이다. 찌는 듯한 더위를 피해서 시원한 계곡과 물가로 즐거운 휴가를 계획하고 있을 분들에게 이제 장마가 끝났으니 비에 대한 준비를 해두라고 말해주고 싶다. 아니 장마가 끝났는데 왠 비 걱정을 하란 말인가? 바로 게릴라성 집중호우에 대한 대비를 일러 주고 싶어서 하는 말이다.
게릴라성 호우는 불안정해진 대기에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국지적으로 강하게 쏟아지는 비이다.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급격히 발생하여 예상치 못한 많은 량의 비를 단시간에 뿌리면서 소멸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장시간 지속되는 장마나 일반 호우는 기상청에서도 쉽게 예측이 가능해 다양한 기상정보를 알 수 있지만, 게릴라성 집중폭우는 첨단장비로도 그 예측이 어렵고, 한꺼번에 엄청난 량의 비와 낙뢰를 동반한다는 점에서 더 큰 위험성을 안고 있기 때문에 그 대비가 더욱 절실하다.
계곡에서 야영을 한다면 계곡물 주변에 텐트를 설치하지 말고, 또 물이 범람하여 고립시를 대비해 퇴로가 확보된 위치와 지대가 높고 안정적인 지역에 설치한다.
해변이나 강가에서 물놀이중 폭우를 만나면 가급적 지대가 높은 지역으로 대피하고, 낙뢰가 칠 경우엔 자세를 앉은 상태로 최대한 낮추어 웅크리고 두 손은 바닥이 아닌 무릎위에 올려놓은 체 기다린다. 큰 나무 밑으로는 피하지 말고, 우산이나 기타 금속도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차가 있다면 차안으로 대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마가 끝난 이후에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사실을 잘 몰랐다면, 이제라도 계곡이나 물가로 가는 피서객들은 낙뢰를 동반하는 게릴라성 폭우에 철저히 대비하여 가족과의 즐겁고 안전한 휴가를 보내도록 하자.
<광주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 김영일>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