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중국 공식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독도는 아예 표기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한국땅이름학회에 따르면 1989년 발간된 중국 인민공화국 기본지도를 비롯해 최근 만들어진 중국공식지도나 교과서 등 대부분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잘못 표기돼 있다.
더욱이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표기한 것을 넘어 독도는 아예 표기조차 돼 있지 않았다고 한국땅이름학회 측은 밝혔다.
이처럼 중국이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표기한 것은 우리나라의 소극적인 대처와 중국도 동해라는 지명을 갖고 있는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땅이름학회는 이같은 문제점을 발견하고 수년 전부터 정부에 중국지도 내 일본해를 동해로 명칭 변경 추진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지명위원인 한국땅이름학회 이형석 회장은 “상당수 중국인들도 반일감정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무조건 명칭변경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정치적 접근이나 학자들 간에 협의를 통해 자연스럽게 진행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이 동해라는 명칭을 갖고 있어 난색을 표할 것을 대비해 한국동해 또는 조선동해라는 고유명사로 바꿔 제안하는 것도 또 다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한편 2005년 일본의 다케시마의 어원이 우리 말 독도에서 유래됐다는 주장을 제기한 한국땅이름학회는 삼국시대·고려·조선·근세시대 독도호칭 연혁을 다루는 위원회를 구성해 연구하고 그 유래비를 독도에 세울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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