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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절 특별사면, 경제인 대거 포함 |
2008년08월12일(Tue) |
재계 “경제 살리기·국민 통합 위한 것” 일제히 환영
정몽구·김승연 등…해당그룹들 “고용창출 등 매진” |
정부가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경제인들을 대거 포함시키자 재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경제단체를 비롯해 그룹 총수가 이번 사면대상에 포함된 해당 그룹들도 “경제살리기에 전념하겠다”면서 희색을 보이고 있고, 이번 사면을 계기로 그룹 총수들은 그동안 미뤄온 현장경영 등에 대한 채비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12일 정부는 형사범 1만416명, 선거사범 1천902명, 모범수형수 702명, 징계공무원 32만8천335명 등 총 34만1천864명에 대해 특별사면·감형·복권·징계사면 등의 조치를 실시했다.
특히 이번 사면에는 대기업 총수 및 경제인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특별사면에 포함된 경제인으로는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및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나승렬 전 거평 회장,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김동진 현대자동차 부회장, 김영진 전 진도회장, 김운규 전 현대건설 대표이사, 손길승 전 SK 회장, 안병균 전 나산 그룹 회장, 엄상호 전 건영그룹 회장, 장치혁 전 고합 회장, 최원석 전 동아건설 회장,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 등이 있다.
▲재계 “경제살리기·국민통합 위한 것”
이에 대해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을 위한 사면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전경련은 이번 사면에 대한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경제인들에 대한 특별사면과 특별복권이란 용단을 내린 것은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에 경제계가 앞장서달라는 뜻”이라며 “이를 계기로 경제계는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이를 위해 경제계는 투자 활성화와 더 많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 국민경제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번 사면과 복권을 계기로 투명경영과 사회적 책임에 더욱 매진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상의도 성명서를 내고 “많은 기업인이 사면조치돼 다시 한 번 국가사회에 헌신할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대해 경제계는 크게 환영한다”며 “이번 조치에 깃들은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투자확대와 일자리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 경제를 활성화하고,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활동을 강력히 실천함으로써 화합과 동반의 시대를 열어나가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살리기와 국민화합 차원에서 이뤄진 이번 사면을 계기로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에 더욱 힘을 쏟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기업풍토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중앙회 역시 “사면 복권 대상에 중소기업인들이 많이 포함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이번 사면조치는 중소기업인 당사자를 넘어 그 가족과 근로자에게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와 함께 "영세업자나 중소기업인 경제사범은 열악한 경영여건과 사소한 과실로 인해 경제활동이 어려워져 재기의 기회조차 얻기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오늘 사면 복권된 기업인들은 심기일전해 준법경영에 힘쓰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100만 실업자 해소와 경제위기 극복의 디딤돌이 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룹들 “고용창출·경제살리기 매진할 것”
현직 총수가 사면대상에 포함된 그룹들도 이번 사면에 대해 반색을 드러내면서, 앞으로 활발히 전개될 경영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면대상에 포함된 정몽구 회장은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선진 노사문화를 정착시키며, 중소기업, 협력업체와의 상생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 확대, 기업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임으로써 경제 활성화와 국가경제 발전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 “사회공헌활동은 예정대로 진행되며 사회봉사도 자발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이번 사면으로 11월 브라질 완성차 공장 기공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집행유예와 300시간 사회봉사명령으로 인해 지난 6월 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기공식에도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번 사면을 계기로 활발한 해외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 관계자도 “수년 동안 경영의 발목을 잡아온 비자금 사건의 여파에서 벗어나 정 회장이 글로벌 경영활동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특별 사면으로 해외 생산기지 방문 등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보복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승연 회장도 이날 사면대상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이번 사면은 나를 경제인으로 되돌려 주었다”며 경제살리기에 적극 기여할 뜻임을 밝혔다.
한화그룹 관계자도 “이번 사면을 계기로 국가 경제 살리기와 고용창출을 위한 일자리 만들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윤리와 경영투명성을 강화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전 임직원이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태원 회장의 사면과 관련, SK그룹 관계자도 “이번 사면을 통해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겠다”며 “일자리 창출, 신규 투자 및 신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특히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위해 석유자원 확보를 위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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